금리 내리면 거래대금 는다...증권주 '사자'

      2024.06.11 16:24   수정 : 2024.06.11 17: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돼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최근 7거래일 연속 삼성증권 주식을 사들였다.

키움증권에 대해서도 지난달 27일 이후 11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을 순매수했다.

한 달간 삼성증권에는 730억원이 넘는 개인 순매수가 집중됐다.
개인은 미래에셋증권의 주식도 같은 기간 12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외국인이 이달 들어 70억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종은 금리인하가 시작될 경우 유동성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유동성 증가로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면 거래대금 증가와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는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에, 증시 상승은 트레이딩 수익 개선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인하를 멈추고, 유동성이 극대화되는 구간에서 더 강한 수익률을 보이지만 그 전부터 도약을 준비하면서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이 증권업종에 유리한 요소"라며 "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올해 초보다 늘어나고 있다. 연초 8조~10조원 수준이던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31일 16조3539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5거래일 연속으로 10조원을 웃돌고 있다.

다만, 금리인하가 시작된 유럽 등과 달리, 미국은 금리인하 논의만 이뤄지고 있어 경계심리도 감지된다. 대신증권 조재운 연구원은 "견조한 미국 고용 데이터에 의해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안타증권 정원일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방향과 무관하게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에서의 금리인하 추세가 이어진다는 것은 결국 경기 모멘텀 회복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며 "지금의 선제적 금리인하는 낮아지는 물가에 대응하는 것과 함께 세계적인 경기 회복을 지지할 수 있는 요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