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이재명 대북 송금 의혹 "실체 규명과 책임 물어질 수 있도록 최선"

      2024.06.11 16:43   수정 : 2024.06.11 1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사건의 실체가 명확히 규명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이 엄중히 물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한 기소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판결에 대해 “300페이지가량 되는 방대한 판결문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각의 잘못된 주장과는 달리 국정원 문건을 유죄 판결의 주요한 근거로 삼고 있다는 것이 판결문 분석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영과 정파, 정당, 이해관계를 떠나 어떤 고려도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수사하고 처리한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수사팀 탄핵’까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검찰을 넘어 사법부에 대한 압력, 헌법에 나오는 사법부의 독립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며 “재판이 끝나고 나서 사법부에 대해 욕설을 암시하는 SNS를 남기고 재판부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그런 말을 하고 있다.
앞으로 판사에 대한 특검과 탄핵까지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이 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시도”라고 피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수사지휘권 회복을 요청할 것인지를 놓고는 “지난 정부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다. 일선 검찰청에서 다른 일체의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대로만 제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검찰청 수사를 믿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만큼 현 상황에선 수사지휘권 회복 요청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여사 소환, 대통령실과 갈등 등을 묻자, “구체적인 수사 일정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일선에서 보고가 오고(나면) 협의해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다른 고려 없이 증거대로, 법리대로만 한다면 그런 일은 없으리라고 저는 생각한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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