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제2시민아파트’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남산 새 랜드마크로
2024.06.13 09:42
수정 : 2024.06.13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로 54년이 된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남산 관광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남산자락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원과 시민 공유공간을 마련해 서울 도심 속 랜드마크이자 ‘시민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주택으로 당시에는 고층이었던 지하 1층~지상 10층 총 352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남산과 서울도심 연결부에 위치해 접근성과 경관을 모두 갖춘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부지의 장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 정원도시 서울 조성에 힘을 보태는 ‘남산공원 확장’과 관광 편의시설 및 지원공간 등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남산자락 구릉 지형을 고스란히 살려 자연성과 조화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최상층은 남산 연결 녹지로, 공원 하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우선 남산과의 연결과 조화로움을 최대한 살려 소파로변(해발고도 95m)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상부(4층)는 전망공원과 테라스 등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서울의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방적이고 평탄한 전망공원은 각종 야외공연과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 예정이다.
지상 3층은 북카페, 키즈카페,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인 ‘남산라운지’다. 남산을 방문한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 등을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남산라운지에서는 도심의 낮과 밤을 조망할 수 있고 옥상 상부공원으로도 바로 연결된다.
지상2층~지하2층은 그동안 남산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시됐던 대형버스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고지대 무허가 건물 정리를 위해 1969년~1971년 사이 국·공유지에 건립한 시민아파트를 1997년부터 정리계획을 수립해 433개동, 1만7050가구를 매입·철거해왔으며, 그중 마지막 남아있는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시민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현제2시민아파트’ 인근 ‘1시민아파트’는 2003년 철거 후 중구회현체육센터로 활용 중이다.
시는 이날부터 ‘회현제2시민아파트’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공람공고를 하고, 14일간 주민 의견을 청취 후 올해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결정절차를 시작한다. 이후 2025년 실시계획 인가, 2026년 상반기 토지 등 수용 절차를 마무리하면 2026년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남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공부지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는대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계획안 수립을 위한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