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 "박소이, 정말 딸로 보여…진짜 아빠 된 것 같았다"
2024.06.13 12:03
수정 : 2024.06.13 12:03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이 처음으로 아빠 역할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1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는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주연 장기용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장기용은 극 중에서 우울증에 걸려 타임슬립 능력을 상실한 복귀주 역으로 활약했다.
이날 장기용은 3년 만에 드라마를 선보인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하는 거라 부담감도 많이 있었지만 부담감보다는 내 앞에 있는 작품, 캐릭터에 있어서 집중을 많이 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하면 복귀주를 표현을 잘할 수 있을까'에 포커스를 맞춰서 거기에 따라 집중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용은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 처음 읽었을 때 소재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다"며 "현대인이 질병에 걸려서 초능력을 쓸 수 없다는 게 너무 재밌었다, 복귀주라는 캐릭터를 했을 때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하기도 했고 시청자들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장기용은 박소이와 부녀 호흡을 맞추며 처음으로 아빠 역할에도 도전했다. 그는 "한 아이 아빠 역할을 하게 됐는데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며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이런 캐릭터도 할 수 있다는 것에 있어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걸 중요하다 생각한다, 아빠이자 우울증에 걸린 캐릭터지만 거기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소이 배우와 연기하면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연기를 했는데 마지막 촬영을 박소이 배우랑 같이했다"며 "마지막 신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눈을 보니까 정말 내가 진짜 아빠가 된 것 같았다, 소이가 정말 딸로 보였다, (아빠를) 미리 간접 체험한 느낌이 들었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또한 장기용은 시청률에 마음을 쓸 여유는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잘 준비해서 후회 없이 해보자는 생각이 컸다"며 "결과도 결과지만 촬영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과정이 참 즐거웠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신 한신 볼 때마다 이 신 찍기 위해 스태프 배우들 땀 흘려 한 게 느껴지더라"며 "오랜만에 작품 해서 그런지 그런 것이 더 많이 보이고 느껴졌고 저는 너무나 만족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화제성 1등을 했는데 그런 것이 기분이 좋았다"며 "결과도 좋으면 좋겠지만 과정이 즐겁다면 결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