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15년째 입는 남편 "제가 더러운 편인가요?"

      2024.06.16 09:42   수정 : 2024.06.16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위생 문제로 아내에게 구박을 받는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제가 좀 평균보다 더러운 편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살면서 제가 더럽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부부 싸움을 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를 털어놨다.



A씨는 "여름엔 매일 샤워하지만, 겨울에는 땀이 나지 않아 이틀에 한 번씩 씻을 때가 가끔 있다. 또 '고등학교 시절 구매한 속옷을 아직도 입는다"며 "15년 됐지만 어디 구멍 난 곳도 없고 멀쩡하다"고 밝혔다.


이어 "식후 군것질을 많이 해 식후가 아닌 자기 전에 양치한다"며 "흰옷 입고 앞치마를 안 하고 밥을 먹는다. 걸리적거리는 게 싫어서 그렇지만 최대한 옷에 음식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해서 먹는다"고 말했다.

이외 과일을 먹고 사용한 포크를 그대로 냉장고에 같이 넣는다거나, 퇴근하자마자 씻지 않고 침대나 소파에서 자는 점 등 아내가 A씨에게 불만을 품는 이유를 들었다.


A씨는 "이 정도로 맨날 구박받고 싸움까지 해야 할 일인가 싶냐"며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데 본인 기준에 맞추라고 해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원래 이런 사람이구나 인정해 주면 되는 거 아니냐"며 아내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같이 살 거면 적어도 상대가 싫다는 건 안 하는 게 상식선에서 맞는 거 아니냐" "더러운 거 맞는데" "먹던 포크를 그대로 냉장고에 넣는다고?" "결혼을 했으면 배우자를 위해 생활습관도 바꾸고 서로 배려해야지 그럴 거면 혼자 사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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