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보너스' 배당주 어디가 좋을까..."7~8월에도 있어요"
2024.06.27 05:00
수정 : 2024.06.27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름휴가 보너스' '6월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7~8월 중간배당 가능...역대 최대 전망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간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는 총 76개사(우선주 포함)다. 배당기준일이 대체로 이달 30일이라 2거래일 전인 오는 28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7월에 중간배당 기준일을 잡은 기업도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오는 7월 3일, 조선내화와 시알홀딩스는 7월 9일로 각각 배당기준일을 설정했다.
7월을 기준일로 잡은 상장사까지 합치면 모두 79개사로, 중간배당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LG전자, KT, GKL, 동국홀딩스, 무학, 피에스텍 등은 지난해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 중간배당에 나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6월 말 기준 중간배당(분기배당 포함)을 실시한 기업 수는 79개사로,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중간배당금 액수도 총 5조3712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6월 말 이후로 설정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SK, BNK금융지주 등이 꼽힌다. 두 기업은 지난해 중간 배당 기준일을 각각 8월 10~11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GKL도 중간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결정하지만, 이미 주주명부폐쇄 공시를 통해 기준일을 이달 30일로 확정했다.
IBK투자증권 김종영 연구원은 "분기 배당을 하는 기업의 경우 자본시장법상 이달 30일이 배당 기준일"이라면서도 "중간 배당 기업의 경우 기업이 특정 배당기준을을 정관에서 고정 또는 이사회에서 임의로 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 1등은?..."7% 넘어"
중간배당 상장사 중 가장 높은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주당 배당액은 500원으로 이날 종가(6870원) 기준으로 예상한 배당수익률은 7.27%에 달한다. 컴투스(3.53%), 한국쉘석유(3.38%), LG유플러스(2.56%) 등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배당주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LG유플러스(예상 배당수익률 2.6%), 두산밥캣(1.5%), SK텔레콤(1.6%), KT&G(1.4%) 등을 꼽았다. 배당 예측 가시성도 높으며, 실적과 현금흐름에 문제 없는 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중소형 배당 기업으로는 올해 첫 반기 배당을 시행하는 한국쉘석유를 추천했다.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배당주인 금융주는 1%대 배당수익률이 관측된다. 키움증권에서는 BNK금융이 2.5%로 가장 높고, 우리금융(1.3%), 신한지주(1.1%), KB금융·하나금융(1.0%), JB금융(0.8%) 정도로 배당 수익률을 예측했다.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분기배당을 도입한 은행주는 대체로 전 분기와 동일한 주당배당금(DPS)이 전망되는데 KB금융과 BNK금융은 차이가 생길 전망"이라며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한 KB금융은 자기주식 취득 감안시 1·4분기 DPS 784원보다 5원 정도 증가하고, BNK금융은 아직 분기배당 도입 전으로 타사 대비 중간배당 비중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고려아연의 배당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영 연구원은 "고려아연 현재 경영진은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완료했고, 지난해 12월 결산 배당은 반기 배당 1만원 대비 5000원으로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에도 고려아연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중간 배당금이 전년 대비 급격히 감소하면 주식선물-현물 차익거래에서 기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금을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