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익 무인기 ‘S-300’ 서북도서 北 도발 징후 24시간 감시·정찰
2024.07.01 06:00
수정 : 2024.07.01 06:00기사원문
우리 군은 고조되는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해상 작전 역량의 강화를 위해 해군과 해병대에서 사용할 S-300 캠콥터 도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1433억원이 투입되며,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다.
6월 3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함탑재정찰용·서북도서용 무인항공기 사업’은 좀 더 구체적으론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KDX-Ⅱ)에 탑재하는 무인항공기와 연평도·백령도 등 서북도서에 배치하는 무인항공기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하는 고성능 회전익 형상의 무인기로 활주로가 없는 육지 도서 지역과 함정에서 탑재하는 해상작전헬기 운용을 대체할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 주관으로 진행되며 오스트리아 쉬벨사의 회전익 캠콥터에 한화시스템의 전자광학(EO)적외선(IR) 센서와 합성개구레이더(SAR : Synthetic Aperture Radar)가 탑재돼 체계통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SAR 레이더는 레이더 펄스를 이용해 대상물의 형상을 이미지화할 수 있는 기술로, 여기에 EO/IR 카메라 장비가 동시 탑재돼 다양한 운용환경에서 정밀하고 효과적인 전천후 국지 감시·정찰 능력 확보가 가능하다.
이미 우리 해군은 10년 이상 해상 정보 수집, 감시, 정찰(ISR) 작전을 위해 쉬벨사의 회전익 무인기 S-100를 활용해 왔다.
S-100은 자체중량은 110kg, 길이는 3.11m, 최고 시속 241km, 작전반경은 180km, 이륙중량 200kg, 최고 50kg까지 임무장비 탑재가 가능하며, 운용고도 5400m 상공에서 6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기술적으로 한 단계 진보했으며 대형화된 캠콥터 S-300은 최대이륙중량이 S-100의 3배 이상인 660kg이며, 최대 340kg까지 물자 수송이 가능하며 50kg을 탑재한 경우 최대 24시간 비행이 가능한 성능을 지녔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우리 군의 서북도서 지역의 대포병전 능력 강화에 대응 카드로 150t 규모의 공방급 공기부양정 120여척과 다소 작은 남포급 공기부양정 140여척을 동원해 서해 5도 등 서북도서에 일시에 4000~6000명 규모의 해상전투여단 병력을 상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한 것으로 추정·평가된다.
방사청은 “함탑재정찰용·서북도서용 무인항공기 사업의 체계개발의 성공은 24시간 실시간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통해 선제적 위협 감지와 대응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민간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K-방산의 무인기 분야 수출로도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