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차 쓰레기 풍선 500여개 집계' 軍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 이틀째'

      2024.07.22 10:08   수정 : 2024.07.22 1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북한의 9차 쓰레기 풍선을 살포는 500여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5분쯤부터 이날 오전 8시 기준 우리 군이 식별한 오물풍선은 500여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우리지역에 낙하한 쓰레기 풍선은 240여개로, 주로 경기북부와 서울 지역에 떨어졌다.



군 관계자는 "21일 밤 8시경에 오물풍선 부양이 끝났다"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쓰레기 풍선 내용물은 대다수가 종이류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안전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이틀째 최전방의 모든 고정식 대북 확성기 방송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다. 방송은 오후 10시까지 16시간가량 지속될 예정이다.

확성기 방송은 뉴스와 K-팝 등의 콘텐츠가 담긴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에선 최근 북한 외교관의 탈북 소식을 전하면서 연일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 매설 작업 도중 폭발 사고로 북한군 다수가 사망했다는 소식 등 전방 지역 북한군을 향해 "지옥과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이 전날 오전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자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그동안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시간대별로 나눠 부분적으로 방송하던 방식에서 모든 고정식 확성기를 동시에 전면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군의 고정식 확성기 전체 동시 가동은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약 6년 만으로 현재 군은 전방 지역에 고정식 24개와 이동식 16개 등 모두 40개의 대북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를 중단할 때까지 당분간 매일 대북 확성기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또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를 이어가거나 다른 형태 도발에 나설 경우, 군은 고정식뿐 아니라 이동식 확성기까지 동원해 방송 전달력을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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