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보호할 것" 흑인 여성에게 지지 호소한 해리스 부통령

      2024.07.25 07:00   수정 : 2024.07.25 10:43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행보를 이어가며 흑인 여성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대통령이 되면 낙태권을 법으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흑인 여대생 클럽인 '제타 파이 베타'가 주최한 행사에서 "우리가 조직하면 산을 움직이고 우리가 집결하면 나라가 바뀌며 우리가 투표하면 역사를 만든다"고 말했다.



제타 파이 베타는 흑인 남학생·여학생 클럽 연합체인 '디바인 나인'(Divine Nine)의 창립 멤버 중 하나다. 제타 파이 베타와 해리스 부통령이 하워드대 재학 시절 활동했던 '알파 카파 알파' 등 5개 클럽은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1930년 하워드대에서 모여 연합체를 결성했다.
이후 이후 참여 클럽이 9개로 늘면서 디바인 나인으로 불리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러분은 조 바이든을 미국 대통령으로, 저를 첫 여성 부통령으로 선출되게 도왔다"고 면서 "지금 이 순간 우리나라는 여러분의 리더십이 다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200만명이 넘는 디바인 나인 회원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위해 준비된 우군이라고 전했다. 또 디바인 나인 회원들이 전국 흑인 유권자를 결집하기 위해 신속히 행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디바인 나인이 해리스 부통령 지원에 나서면 상당한 '정치적 이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들이 지난 2020년 민주당 경선 때 해리스 부통령을 확고하게 지지한데다 이번에도 해리스 부통령이 첫 공식 선거운동을 하기 전부터 대규모 유권자 동원 노력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또 보수 싱크탱크와 전직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트럼프 2기 국정 운영 청사진으로 만든 '프로젝트 2025'를 비판했다.
그는 "프로젝트 2025가 제안한 정책이 자녀와 가족, 미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며 "이들 극단주의자는 우리를 퇴보시키려고 하지만 우리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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