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던 지방공항 살아난다..."코로나19 이전 80% 회복"

      2024.08.14 07:00   수정 : 2024.08.14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방공항들도 활기를 되찾으면서, 지방에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80%가량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올 들어 지방 출발 노선을 본격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을 제외한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국제공항)에서 해외로 떠난 여객 수는 189만18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여객 수의 80.2%를 회복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3.6%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이용객이 많았던 곳은 김해공항으로 87만7986명을 기록했다. 이어 김포공항이 38만6039명, 제주공항 29만8711명, 청주공항 16만3403명, 대구공항 13만4586명, 무안공항 2만9832명, 양양공항 132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청주공항과 제주공항이 가장 가파른 여객 수 성장세를 보였다. 청주공항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해 동기 7만1255명 대비 129.3% 급증했고, 같은 기간 제주공항은 93.96%의 늘어났다. 무안공항도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지방 공항 회복세는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특히 LCC들의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본과 동남아, 중국, 몽골 등 신규 취항에 맞춰 관련 지방발 노선이 신설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제주∼마카오, 제주∼베이징, 부산∼울란바토르, 부산∼보홀 등의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부터 청주발 노선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청주-연길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청주발 국제선이 4개국 5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진에어도 부산∼나트랑, 부산∼오키나와 노선, 무안∼울란바토르 노선을 확대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청주발 장자제, 푸꾸옥 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청주발 노선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지방 공항이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항공 수요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여행 수요에 대응해 노선을 위주로 지방 공항 신규 취항을 늘려가고 있다"며 "연말까지 지방공항 여객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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