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조 '에너지공룡' 11월 탄생
2024.08.27 18:10
수정 : 2024.08.27 18:10기사원문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양사의 합병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최대주주인 SK㈜를 비롯한 대다수 주주가 찬성하며 합병안이 통과됐다.
특히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합병안 찬성을 권고하며 외국인 주주의 95%가 이번 합병안에 찬성했다. SK E&S도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했다. 임시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앞서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에서의 확고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한 차원에서다. 특히 SK그룹이 올 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 리밸런싱(재구조화)을 구체화한 첫 시도로, 향후 SK그룹의 리밸런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아태 지역의 민간 에너지기업 중 1위로 도약한다. 국영 에너지기업을 포함하면 아태 지역 9위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 제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