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文수사 두고 공방 예상

      2024.09.03 08:36   수정 : 2024.09.03 11: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영장에 적시한 가운데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일 열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심 후보자는 지난달 12일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3주간 청문회에 대비해왔다.

지난 1일 법사위에는 1500쪽 분량의 서면 질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심 후보자에 대한 서면 질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질의가 다수를 차지했다.


심 후보자는 자신의 지명에 자신과 휘문고등학교 동문이자 김 여사의 친 오빠 김모씨가 영향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전혀 사실과 다르다. 김씨의 집을 방문했던 적도, 방문해서 김 여사나 모친을 만난 적도 없으며 현재는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질의서를 통해 답변했다.

이 밖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된 질의도 포함됐지만 심 후보자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구체적인 답을 피한 상태다.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된 질의와 관련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자세한 답을 하진 않았으나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서는 "특검은 기존 수사기관의 수사가 미진하거나 수사의 공정성·객관성이 의심되는 사안에 한정해 보충적·예외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인사청문회에서는 최근 전주지검에서 수사 중인 문 전 일가의 수사를 두고도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와 제주도 별장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이 2억2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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