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민 2000여명 수입천댐 건설 반대 대정부투쟁 나서

      2024.09.09 19:49   수정 : 2024.09.09 19: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구=김기섭 기자】 양구군민 2000여명이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9일 양구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궐기대회에 서흥원 군수와 정창수 군의회 의장 등 기관, 단체 관계자와 주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궐기대회는 유승철 반대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의 댐 건설 계획 경과보고와 반대 의견 설명을 시작으로 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서 군수와 정 의장의 궐기사 및 투쟁사 발표,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특히 박종수 추진위 공동위원장과 우동화 군 이장연합회장, 도·군의회 의원 등 7명이 삭발에 나서며 대정부투쟁 수위를 높였다.

서흥원 군수는 "수입천댐 건설은 청정 자연을 파괴하며 양구지역 소멸을 앞당기는 범죄 행위"라며 "기후 대응이라는 명분 아래 무분별한 개발에 눈 감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구의 존립을 위해 우리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며 "무책임하고 비양심적인 댐 건설을 완전히 백지화하는 그날까지 강력히 싸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7월 양구 수입천을 포함해 전국 14곳의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했으며 양구군은 수입천댐 건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지난달 5일 수입천댐 결사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같은 달 8일에는 서 군수와 정 의장, 박종수 수입천댐 건설반대 방산면 추진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를 창립, 댐 건설 계획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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