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투수 초강세” 신인드래프트 D-1, 격동의 1‧2R 어떤 선수 주목받나

      2024.09.10 08:15   수정 : 2024.09.11 00: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인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좌완 투수다. 올 시즌은 좌완 투수가 매우 좋다.

따라서 이런 기회에 좋은 좌완 투수를 선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각 구단이 하고 있다. 그것이 이번 신인드래프트 1R에 반영돼 있다.




일단 이번 신인드래프트 1R에는 무려 5명의 좌완 투수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체 1번 순번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 유력한 정현우(덕수고)를 비롯해서 김태현(광주제일고), 배찬승(대구고), 박정훈(비봉고), 권민규(세광고)가 그들이다. 현재 분위기는 좌완 빅5와 나머지 선수들간에는 기량의 격차가 있다는 분위기다. 그리고 내년에 좌완이 좋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쟁여놓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현재 좌완 투수가 풍부한 KIA 타이거즈를 제외하고는 모든 팀이 좌완 선발·불펜이 부족하다는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재 분위기에서 우완 투수는 총 4명이 1R 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좌완보다 우완이 훨씬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 유력한 정우주(전주고)를 비롯해서 김태형(덕수고), 김영우(서울고), 김동현(서울고)이 바로 그 후보들이다. 정우주는 현재 나와있는 모든 우완 들 중에서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김태형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우완 중에서 가장 육각형에 가까운 우완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우 또한 정우주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마치 대포알을 던지는 것 같은 빠른 공을 보유한 선수가 김영우다.

김동현은 최근 기량이 가장 많이 급성장한 선수다.

청소년대표팀 박계원 감독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 같다"며 "체격도 좋고, 기초 체력도 우수하다. 폼도 시즌 초반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야수 중에서는 현재까지 1R로 나갈 것이 유력한 선수는 박준순(덕수고) 한 명 뿐이다. 박준순은 올 시즌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MVP로서 정확한 송구와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유격수는 아니지만, 2루수로서는 육성해볼만한 선수라는 평가다.

유격수가 되는 선수라면 4번 롯데 자이언츠 지명도 충분히 노려볼수 있을만한 선수라는 평가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력한 투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1R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야수 최대어라는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1R에서 막판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강력 다크호스를 딱 한 명 씩만 꼽아보자면 투수는 김서준(충훈고), 야수는 이율예(강릉고)를 꼽을 수 있다. 김서준은 청소년대표팀에서 폼이 다소 아쉬워서 평가가 다소 내려갔지만, 체격·변화구·스피드가 모두 좋아 선발 투수감으로 꼽히고 있다. 김동현이나 김영우 등이 선발 보다는 불펜형 투수라는 평가가 있어서 김서준의 가치는 그만큼 높다. 설령 2R로 내려가더라도 최상위권에서 커트될 선수다.

야수 중에서는 이율예가 1라운드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변수다. 하지만 이율예는 특정 딱 한 구단이 거르게 되면 자동적으로 2R로 내려온다. 포수 1R가 필요한 구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율예는 수비력만큼은 현재 1군에서 바로 써도 무리가 없는 선수라는 평가다.

넓게 보면 이들 12명이 TOP12를 이루고 있고, 1R는 해당 12명을 벗어나기 힘들다.


2R에서는 1R에서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의 대약진이 펼쳐질 전망이다. 가장 높은 순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심재훈(유신고)이다. 심재훈은 키움이 박준순을 1R에서 잡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늦어도 11번으로 키움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김혜성·김휘집의 공백을 위해서도 내야수를 한 명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심재훈은 박용택 위원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는 박준순에 버금가는 내야수로 꼽힌다.



여기에 1R에서 다소 소외 받았던 우완 투수들도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소래고), 김재원(장충고), 박세현(배명고)이 그들이다.

김태훈은 최고 153km에 달하는 속구가 돋보이는 선수이고, 김재원 또한 한 경기 16K를 잡아낼 정도로 제구와 변화구가 좋은 선수라서 무난하게 2R 이내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현은 3~4월에는 1R평가를 받았고 한화이글스배에서도 초청을 받으며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장요근 부상으로 아쉽게 1R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수비가 아쉬워 1R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거포 자원도 눈여겨 볼만 하다. 2024 고교야구 최고의 거포로 평가받는 한지윤이다. 한지윤은 장거리포인데다가 어깨도 좋은 포수 자원이다.
경기상고의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여기에 굳이 한 명을 더 추가한다면 추세현(경기상고)도 후보로 꼽힌다.
추세현은 3루수이기는 하지만, 투수로서 152km를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가 있어서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보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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