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갚을 걱정하는 美소비자, 4년4개월 만에 최고

      2024.09.10 15:17   수정 : 2024.09.10 15: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는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준)의 8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3개월 간 부채 상환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3개월 연속 증가하며 13.6%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3%p 상승한 것으로, 2020년 4월 코로나19 확산 초기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물가상승률은 연 3%, 5년 물가상승률은 연 2.8%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내년 물가는 휘발유와 주택임대료, 의료비가 크게 오르고 식료품값과 대학 등록금은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7월 미국의 소비자 대출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준은 은행대출금이나 신용카드 사용 후 미결제액, 자동차 할부금융액 등 일반 소비자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총 소비자 대출이 전월 대비 255억 달러(약 34조2975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신용카드 미결재액이 포함된 리볼빙 부채가 106억 달러(14조2548억원) 늘면서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학자금 대출과 차량 할부금액 등을 포함한 비리볼빙 부채도 148억 달러(19조9030억원) 급증하며 1년 여만에 최대 상승을 보였다.


자동차 할부금융액 중 한 달 이상 연체된 비중은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신용카드 신규 연체 비중도 9.05%로 12년 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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