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7호 신약 자큐보, 멕시코 1위 제약기업에 기술수출
2024.09.12 13:36
수정 : 2024.09.12 14: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산 37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멕시코를 발판으로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한다.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멕시코의 글로벌 제약사 '라보라토리 샌퍼'와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중국, 인도 등 아시아권을 넘어 기술이전을 통해 중남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퍼는 지난 1941년도에 설립되었으며 멕시코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현지 제약업체 중 매출 규모 및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샌퍼는 멕시코 포함 중남미 지역 총 19개 국가에 자회사와 지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자큐보가 중남미 시장에서의 영역 확장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은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총 19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기술이전은 지난 5월 인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 계약 후 4달 만에 이뤄졌으며, 이미 계약을 체결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자큐보는 총 21개국가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남미의 제약∙바이오산업 시장은 2017년에서 2022년 동안 6.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고 2022년에서 2027년 동안에는 7.8%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남미 지역(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멕시코·페루)의 제약시장은 2023년에 19.2%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2022~2027년까지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 주요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가 남미와 같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제약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국가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