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좀 대신 해주세요"..알바생 자리 비운 사이 편의점 턴 2인조 도둑
2024.09.20 07:13
수정 : 2024.09.20 07: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싸움을 대신 신고해 달라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밖으로 불러낸 뒤 아무도 없는 편의점에 들어가 돈을 훔친 2인조 도둑의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2시40분께 경기 안산 소재의 한 편의점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편의점 점주 A씨에 따르면 편의점에 한 남성이 다급하게 들어와 아르바이트생에게 "저쪽에서 크게 싸움이 났는데 신고해야 한다"며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는데, 같이 가서 신고 좀 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건 당일 첫 근무였던 아르바이트생은 고민 끝에 남성을 따라나섰고, 남성을 따라가다 골목이 너무 조용하자 이상함을 느낀 아르바이트생은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자 남성은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잡고 억지로 끌고 가기도 했다고 한다.
그 시각 남성의 일행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남성이 아무도 없는 편의점에 들어가 현금 9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상함을 감지한 아르바이트생이 남성을 뿌리치고 뒤늦게 편의점에 들어갔지만 돈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용의자들이) 아직 잡혔다는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며 "다른 동네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돈을 잃어버린 것은 불행이지만, 아르바이트생이 다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