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들인 집은 어쩌고, 관저 또 옮긴 외교부 장관... '혈세' 펑펑

      2024.09.26 07:53   수정 : 2024.09.26 16: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면서 관저도 용산에 있던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옮겼다.

삼청동 외교부 관저 리모델링비 18억5천만원

졸지에 집을 내주게 된 외교부 장관은 옛 대통령 비서실장 관저로 이사를 갔는데 최근 한 번 더 비밀리에 자리를 옮긴 사실이 확인됐다.

대통령실 이전 여파로 외교부 장관 관저가 두 번이나 이사를 하면서 리모델링에만 수억원의 혈세가 중복해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봄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기로 한 윤 대통령은 관저도 함께 바꾸기로 했다.

당초 육군 참모총장 관저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외교부 장관 공관이 낙점됐다.

이에 외교부 장관은 서울 삼청동 옛 대통령 비서실장 관저로 이사 갔다.

외교사절 초대 행사가 많은 외교장관 관저 특성상 리모델링 공사가 불가피했다.

외교부는 행사동 15억5000만원, 주거동 3억원 등 총 18억5000여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행사동 공사엔 해외공관의 인적교류 비용인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쓰려고 했다.

외교부는 "관저 추가 확장은 없다"며 "한번 리모델링하면 끝인 일회성 사업"이라고 사정, 결국 예산을 받아갔다.

1년 석달만에 또 이전... 예산 3억2천만원 들여

그런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관저를 또 옮겨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비게 된 궁정동 옛 경호처장 관저로 주거동을 옮긴 것. 이 과정에서 인테리어에 1억8000여만원 등 3억2000만원이 다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3억원 들여 고친 삼청동 주거동을 불과 1년 석 달 쓴 뒤 또, 3억원을 들여 궁정동으로 옮긴 것이다.

관저를 다시 옮긴 이유에 대해 외교부는 "입지와 접근성, 내부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전을 결정했다"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된 국유재산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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