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세라, 주사용 GLP-1 치료제 임상1상서 상당 기간 체중 감소 확인

      2024.09.27 12:30   수정 : 2024.09.27 12: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파트너사 멧세라가 주사용 장기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 'MET097'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전했다.

멧세라는 지난 24일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MET097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하며 비만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MET097은 36일 동안 평균 7.5%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이는 GLP-1 단일 작용제 대비 체중 감소 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GLP-1, GIP 이중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보다 뛰어난 결과다.

비당뇨성 비만 및 과체중 성인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은 다양한 용량에 따라 경쟁력 있는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약 380시간이라는 긴 반감기를 확인함에 따라 월 1회 투여 제형으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환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멧세라는 MET097의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중으로 임상2b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2025년 상반기 내 데이터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멧세라는 2023년과 2024년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펩타이드 품목 총 6개를 도입하며 차세대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 플랫폼 기술은 주사제로만 투여되던 펩타이드 약물을 경구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멧세라의 다양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멧세라가 개발 중인 모든 경구제 제품은 디앤디파마텍이 개발한 제품이다. 주사용 제품 중에서도 MET097과 비슷한 긴 반감기를 가지며 보다 높은 체중 감소효과가 예상되는 삼중작용제 (GLP-1·GCG·GIP)는 디앤디파마텍의 제품으로 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GLP-1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에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여러 기술적 한계로 인해 체내 흡수율을 충분히 높이지 못한다는 점에서 기인한다"며 "현재까지 상업화에 성공한 경구용 GLP-1 약물은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노보 노디스크사의 리벨서스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어 "디앤디파마텍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오랄링크 플랫폼은 이러한 한계점을 넘어 뛰는 기술로, 'DD02S'의 경우 동물 실험 수준에서 비교할 때 노보 노디스크사의 리벨서스 대비 약 10배 높은 체내 흡수율을 확인하며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또 "멧세라와 공동 연구를 통해 다양한 후속 경구용 펩타이드 후보물질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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