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김여사 활동 자제 공개발언할 필요 있었나…긴호흡으로 당정일체 지향해야"
2024.10.10 10:47
수정 : 2024.10.10 10: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에 자제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점에 대해 "그런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시기라든가 방법이 과연 적절했느냐에 대해선 생각을 좀 달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국민적 여론이 있으니까 그런 여론을 전달하고, 또 본인의 의견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서 비공개적으로 개진하는 것은 두 분과의 대화에서 무슨 주제의 제한이 있겠나"라며 "(김 여사 관련) 부분도 대통령과 만났을 때 독대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활동 자제 여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 질문에 권 의원은 "저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이 지속될 수록 한 대표가 더 손해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의원은 "대통령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아 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공개적이로나 비공개적으로나 측근 입을 통해서 계속해서 대통령을 비판하고 공격하고 있다"며 "이걸 일반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뭐로 바라보겠나. 분열로 바라보는 것. 당정이 분열되면 무슨 결과가 있겠나. 정권 재창출이 안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권 의원은 "눈앞의 이익만,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다 보면 대사를 그르칠 수 있다"며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좀 생각하면서 언행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대통령은 정치권력의 정점에 있지만 정치인생의 마지막 길이고, 한 대표는 당대표직을 발판으로 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런 욕심을 갖고 있는 분이 아니겠나"라며 "그럼 두 분이 싸우면 누가 손해인가. 결국은 한 대표가 손해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긴 호흡으로 당정일체가 돼서 당과 용산의 떨어졌던 지지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지 갈등이 있다고 해서 그 갈등을 즉각즉각 표출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