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간 협업 ETF 첫 등장···주주가치에 초점 맞춘다
2024.10.14 09:10
수정 : 2024.10.14 09:10기사원문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가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해당 ETF는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한투운용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구하는 라이프운용 철학이 결합된 상품이다.
해당 ETF는 국내 주식시장 상장 종목 중 주주가치 개선 가능성이 높은 대형가치주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비교지수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발표하는 ‘FnGuide 기업가치 지수’로 삼는다.
라이프운용은 국내 가치투자 1세대인 이채원 의장이 이끄는 운용사로, 정량 및 정성적인 종목 분석을 통한 해당 ETF의 투자 자문을 맡는다. 한투운용은 라이프운용이 분석한 종목 중 다시 40개 안팎을 뽑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번 협업이 이뤄진 것은 해당 ETF가 필요 시 주주권한 행사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한투운용 측 설명이다. 우호적 주주권한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진과의 만남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전략 제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방면에서 국내 최초 주주협력주의 전문운용사인 라이프운용 경험과 역량이 필요했다.
이 의장은 “이 ETF는 우수한 비즈니스 기초체력(펀더멘탈)과 기업가치 향상 잠재력, 주주가치 제고 아이디어를 가졌으나 저평가된 종목들을 엄선해 담는다”며 “국내 주식시장 전반의 재평가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은 “우리 증시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기업이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가를 높여가는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도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마련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