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美에 추월당한 잠재성장률
2024.10.20 18:28
수정 : 2024.10.20 18:28기사원문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로 나타났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모두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수준인 잠재 GDP의 증가율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은 우리나라 잠재 성장률이 떨어지는 사이 오히려 반등했다. 지난 2020년 1.9% 수준이던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23년 2.1%까지 상승했고 올해도 2.1%로 추정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일 수록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이 낮은 경향이 일반적인데, 소득 수준이 더 높은 미국보다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외국인 유입이 활발하고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이 꾸준히 발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가 오는 2072년 45.8%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노동력 저하에 따른 '저성장의 덫'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혁신과 구조 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 시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