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해외로 영토 확장… 글로벌 인프라 구축 나섰다

      2024.10.22 18:32   수정 : 2024.10.22 18:32기사원문
국내 물류 업계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물류시장에서의 핵심인 거점 확보에 열을 올리며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물류업체는 공격적으로 해외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해외 진출에 한 발 앞서 있는 CJ대한통운은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해외 34개국, 276개 도시에서 거점 443곳을 운영 중이다. 이중에서도 핵심 공략 국가는 미국으로, CJ대한통운 미국법인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최대 6000억원 규모의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미국 조지아주 게인즈빌에 구축하고 있는 약 2만5000㎡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올해 안에 운영을 시작한다. 켄자스주 뉴센추리에도 내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약 2만7000㎡ 규모로 구축 중이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엘우드에서도 지난 10일 10만2775㎡ 규모의 물류센터 착공을 시작했다.

현지 대표 물류기업과 함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 수출통관, 포워딩, 현지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역직구'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초국경물류(CBE) 사업을 확장 중이다.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밑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물류기업인 '비즈 로지스틱스'와 물류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영업망을 갖춘 사우디 기업을 통해 사우디 물류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영토 확장과 더불어 방산 물류, 프로젝트 물류 등 특수화물 운송 기술까지 더해 초격차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해외 19개국에서 거점 총37곳을 갖췄다. 상해, 대련 등을 포함해 중국 거점이 10곳으로 가장 많으며 미국에선 뉴욕과 시카고 등 거점 8곳을 운영 중이다.

한진은 2년 안에 거점을 1.5배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내년도 목표는 27개국 거점 48곳, 내후년 목표는 34개국 거점 56곳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은 주로 해외 물류 기업과의 합자 법인 출범 및 MOU 기반 물류 서비스 역량 공동 개발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사장은 해외 업체 및 물류 현장 방문을 통해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현지 물류고객사들과 만나 현지 포워딩 및 트럭킹 등 수입화물 운송 협업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지난 4월에는 독일, 체코, 노르웨이 등 유럽 3개국을 찾은 데 이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신규 거점을 설립했다.

한진 관계자는 "80년 가까이 전 세계에서 물류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한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내 물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국, 중국 등을 포함해 해외 11개국에서 10개 법인 및 11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새로 취임한 CJ대한통운 출신 강병구 신임 대표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의 도약을 강조하면서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주요 전략은 △포워딩, 트럭킹, 창고운영 등 원스톱 통합물류서비스 △최적화된 운송경로 활용 및 창고 운영 토탈 솔루션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한 사업 확대 등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글로벌 물류 공급망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MOU를 맺었다.
베트남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설, 동유럽지역 물류 거점 구축 등에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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