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가 대세"...10개 대학 정시 최상위권 '싹쓸이'

      2024.11.03 14:22   수정 : 2024.11.03 14: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교의 정시 합격점수 최상위 학과로 자연계는 인공지능(AI)·반도체, 인문계는 경영학과로 나타났다.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학과 가운데서도 취업이 용이한 학과의 합격선이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종로학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교별 정시 합격점수 상위 3위권 학과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 등 상위 10개 대학이다.

합격 점수는 경쟁률과 함께 전공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10개 대학 정시 합격선 상위 3위 안에는 자연계 39개 학과와 인문계 31개 학과가 들어갔다. 유형별로 보면 AI·반도체 학과가 각각 5개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관련 학과(4개), 전자전기·화학·화공(각 3개), 도시공학·생명·의생명·자동차·제약(각 2개) 학과 등이 뒤를 이었다.

2021학년도 기준 전자전기(5개), 컴퓨터 관련 학과(4개), 의생명·기계관련 학과(각 3개) 등과 비교해 AI·반도체 학과가 급격하게 부상하는 모습이다. AI 학과는 2021학년 당시 1개에서 2023학년도 2개, 2023학년도 4개로 계속해서 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중이다. 반도체 학과 역시 2021년과 2022년 2개 포함에서 지난해와 올해 5개로 크게 늘었다.

기계 관련 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3개였지만, 2022학년도에는 1개로 줄었고 2023학년도부터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경기 침체로 제조업 불황이 겹치며 취업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문계에서는 경영학과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2024학년도 주요 10개대 인문계 합격점수 상위 3위권에 들어간 총 31개 학과 가운데 경영학과는 6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 미디어·통계, 행정학과가 각 3개로 뒤를 이었다. 취업 연관성이 낮은 어문계열 전공은 10개 대학 모두 3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열에서 AI·반도체 등 정부가 정책적으로 신·증설을 장려한 학과나 대기업 계약학과에 대한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으며 기존 이공계 인기 학과 등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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