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안 소상히 설명"..尹, 7일 기자회견 전격 결정

      2024.11.04 23:53   수정 : 2024.11.05 0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기로 전격적으로 결정하면서, 여당에서 제기된 국정쇄신 촉구와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 공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임기반환점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기자회견에선 국내 주요 정치 현안에 집중적인 질문이 예상된다.

다만 전반기 임기를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이 언급될 수 있고, 주요 외교현안인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도 거론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4일 기자들에게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왔고,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대통령께서)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면서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기반환점에 윤 대통령은 집권 하반기 정책을 비롯해 4대 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야당에서 공개했던 명태균 녹취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언급할 가능성도 크다. 기자들과 질답 과정에서 해당 이슈에 대한 언급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국정쇄신 방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언급도 예상된다.

이날 밤 늦게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개최 시점을 결정한 것은 같은 날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와 쇄신 개각 등을 촉구한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당내 3선 의원들도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 간담회를 가진 뒤 당과 대통령실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는 의견을 윤 대통령이 수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명태균 녹취 공개 이후 야당의 무차별적인 공세에도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내부 분위기에 윤 대통령이 정면돌파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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