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시바, 리마 정상회담 "이게 원래 한일관계의 모습"
2024.11.17 13:03
수정 : 2024.11.17 13:03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를 비롯한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한 인식을 재확인하고 한일, 한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마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지난달 라오스에서 총리님을 자주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한일 간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짧은 기간에 두차례 만나 뵙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것이 한일 관계의 원래의 모습이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내년에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며 "윤 대통령과 저 사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를 향해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50분간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한일, 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정상들이 상호 왕래하는 '셔틀외교'를 활발히 하기로 합의했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단에게 "한일 정상회담의 빈도는 더욱 높여 가고 싶다"면서 "언제든 대화의 기회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