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가는 양민혁, 12월 16일 조기합류…"강원서 준우승해 기뻐"

강원FC가 2024시즌 K리그1 최종전에서 포항스틸러스를 1대 0으로 물리치고 창단 첫 준우승을 차지한 23일 토트넘으로 이적을 앞둔 양민혁이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이동을 하고 있다.2024.11.2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고교생 K리거 양민혁(18)이 K리그를 떠나 12월 16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 합류한다.

양민혁은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서 전반 35분 결승골을 기록,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19승7무12패(승점 64)를 기록한 강원은 FC서울에 패한 김천 상무(승점 63)를 제치고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 K리그에 혜성처럼 등장한 양민혁은 고등학교 학사 일정과 병행하면서도 리그 전 경기(38경기) 선발 출장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썼다.

아울러 이날 골까지 합쳐 총 12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K리그1 대상 시상식서 영플레이어상과 MVP 후보에 모두 올라 있다.

지난여름 이미 토트넘과의 계약에 사인한 양민혁은 시즌이 끝난 뒤 짧은 휴식 후 토트넘에 합류한다.

당초 1월에 런던으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토트넘의 요구로 보다 일찍 합류하게 됐다.

양민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날짜가 정해졌다. 12월 16일에 토트넘으로 간다. 팀에서 조기 합류를 요청한 만큼 나도 빨리 휴식을 취한 뒤 빠르게 합류, 팀에 적응하는 데 제일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민혁은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고 (2위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고별전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원에서의 준우승 등)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내고 데는 많은 팬들의 응원과 도움이 있었다. 내 축구 인생은 여기서 끝이 아닌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양민혁은 팬들을 향해 머리 위로 크게 하트를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