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국민은행장 후보 "내부통제 강화"
2024.11.28 17:30
수정 : 2024.11.28 17:30기사원문
KB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지난 8월 내놓은 사회공헌전략인 돌봄과 상생 지원에도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또 금융의 기본인 신뢰받을 수 있도록 내부통제를 고도화하고, 중점과제로 꼽히는 은행과 비은행의 시너지 극대화와 금리인하기 수익성 방어를 위한 영업전략을 수립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KB라이프생명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행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고, 힘든 상황으로 막중한 책임감과 엄중함이 누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7일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현재 KB라이프생명 대표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이 후보가 처음이다.
이에 이 후보의 중점 과제로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의 시너지 강화가 우선 거론된다. 이 후보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을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신사업인 요양산업에 금융사 최초로 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요양산업에서 은행과 비은행의 시너지를 내는 방안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요양산업에서 은행과 생명보험의 핵심 고객군은 시니어 고객으로, 교차거래를 활성화해 고객에게 추가 수익을 안겨주는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은행의 주요 현안들을 신속하게 파악해서 은행에서 일한 경력과 통합 보험사를 이끌었던 경력을 합쳐 국민에게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힌다. 지난 2008년 KB금융지주 출범 당시에 재무팀장으로 양 회장과 손발을 맞췄고, 2021년에는 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을 지냈다.
따라서 금리인하기 순이자이익(NIM)을 방어하면서 수익화 방법을 찾는 것도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KB금융은 이번 3·4분기에 발표한 밸류업 제고계획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제시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13.5%를 넘겨야 한다.
내년 시행되는 책무구조도에 맞춰 내부통제를 고도화하고, 연이은 금융사고로 추락한 금융권의 신뢰를 '리딩뱅크'가 앞장서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 후보 역시 "금융의 기본은 신뢰"라며 "국민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내부통제 체계를 더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이 후보에 대한 심층 인터뷰 등을 진행한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되면 임기는 오는 2026년 12월 말까지 2년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