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시리아 북서부서 이틀간 교전으로 150명 사망
2024.11.29 22:56
수정 : 2024.11.29 22:56기사원문
2011년 시리아 내전 직후부터 영국 런던에 소재하며 시리아 현지인들의 첩보를 모아 외신 등에 전달해온 시리아인권관측단의 사망 추정 규모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 54명이 사망했으며 반군 측에서 100명 넘게 죽었다는 것이다.
한반도 두 배 크기의 시리아는 내전 5년 째인 2015년부터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공군이 대규모 공습으로 아사드를 도우면서 전세가 급전했다. 이란이 같은 시아파인 아사드를 또 지원하면서 반정부군은 북서부 제2도시 알레포를 포기한 데 이어 2017년 남서부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쿠타 등에서도 퇴각했다.
아사드 정부군은 이들을 북서부의 이들립주 및 그 옆 알레포주 일부 등 한 곳으로 몰았다. 정부군은 10만 명의 이들을 몰살하려고 했으나 같이 거주하고 있는 이들립주 주민 수가 300만 명이 넘어 러시아 푸틴 및 튀르키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했다.
이란은 휴전 협상의 장소를 제공했는데 시리아 내전을 매개로 러시아, 이란 및 튀르키예가 아주 가까와진 것이다.
유프라테스 강을 경계로 동쪽에서 활약하던 수니파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는 반정부군 일부였으나 이라크 침범까지 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이라크 및 미군 주도 국제군의 탈환작전에 IS가 2018년 패망하다시피 할 때 강 서쪽의 이들립주 반군은 시리아 정부군에 둘러싸인 채 온존했다. 여기에는 휴전 모니터 역할을 자청했던 튀르키예 군의 개입 덕이 컸다.
아사드 정부는 이들립주 그리고 유프라테스강 동쪽의 쿠르드족 자치 지역 등을 뻬고 내전 전 영토의 60% 정도를 수복했다.
이후 시리아 내전은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며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에 구축된 이란의 군사 시설을 전투기 미사일로 공습하는 것이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가자 전쟁 후 더 확실해졌다.
이렇게 6년 넘게 반 휴전 중이던 이들립주의 반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이번주 반군 거주 지역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은 알레포시에서 맞붙은 것이다.
반군과 정부군의 말이 다르긴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주지에 대한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고 이를 반군 측이 차단하기 위해 선제 공격'한 상황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회성의 우발적 교전이 아닌 것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끼어 있는 시리아의 서부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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