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쇼핑 복합타운 품은 롯데百 잠실점 '3조 클럽' 눈앞

      2024.12.11 18:23   수정 : 2024.12.11 18:26기사원문
내수침체에도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 클럽'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본점인 소공점을 뛰어 넘어 롯데백화점 1등 점포가 된 잠실점은 명품관과 대형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는 '초대형 쇼핑 복합타운'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롯데는 거점 점포 위주로 대형화를 추진, 쇼핑타운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확장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거래액 기준 올해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잠실점은 2021년 연매출 1조7973억원으로 처음으로 소공동 본점 매출을 넘었고, 2022년 2조5982억원, 지난해 2조7569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롯데백화점 내 1등 점포를 유지했다.


잠실점은 기존 백화점인 본관과 월드타워를 지으면서 오픈한 월드몰에 명품관 에비뉴엘까지 품고 있다. 성장세는 둔화됐다 해도 여전히 인기 있는 명품 부문과 함께 쇼핑 외 볼거리를 제공하는 복합몰까지 결합된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앞으로도 롯데백화점의 매출을 선두에서 이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이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 전략도 잠실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롯데 잠실점은 지난 3월 국내 최초이자 단독으로 루이비통 'LV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6월에는 야외 잔디광장에서 스위스 럭셔리 워치 메이커 '예거 르쿨트르'의 전시를 열고 워치 메이킹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하이 주얼리 페어'에서는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쇼메' 등 총 14개의 해외 유명 하이 주얼리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렉션부터 한정판 주얼리까지 약 400억원 상당의 다양한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만 총 300개 이상 선보인 팝업 매장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새로운 경험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집객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내년 1월 5일까지 월드몰 잔디 광장에서 진행중인 초대형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도 연말 수요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샤넬과 함께 선보인 아이스링크는 SNS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에 한몫하고 있다.

잠실점의 성공은 롯데백화점이 중장기 사업 전략으로 삼은 미래형 쇼핑몰 사업으로 확장됐다.
지난 10월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국내 및 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에서는 '롯데월드몰',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쇼핑몰 사업의 가늠자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4년 오픈한 월드몰은 롯데백화점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이후 K패션, 글로벌 F&B, 팝업 등을 유치해 인기를 끌며, 매년 25%씩 고성장을 거듭해 연간 5500만명이 방문하는 MZ세대의 쇼핑 성지가 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잠실점은 대규모 신규 입주 등 상권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데다 외국인들에게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면서 "앞으로도 백화점, 에비뉴엘, 월드몰의 장점을 최대화함과 동시에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높여 국내 최고의 쇼핑 복합 타운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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