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다큐멘터리 제작자 제임스 몰이 국제적 영화 감독들을 동원,5개국을 배경으로 한 홀로코스트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쇼아재단이 16일 발표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증언을 담은 아카이브를 보존하고 있는 쇼아 재단의 이사장겸 창설자이다.
이 1시간짜리 TV용 다큐멘터리는 쇼아 시각역사재단의 후원 아래 폴란드,아르헨티나,체코공화국,러시아,헝가리 등 5개국의 명 영화감독들이 참여해 제작된다.
제작후 이 다큐는 5개국에서 상영되며 2001년에는 5개국의 TV 및 교육용 비디오 시장에 배포될 계획이다.
나치 독일에 대항해서 레지스탕스로 싸웠던 폴란드 출신 아카데미상 수상감독인 안드레이 바이다가 이 영화의 폴란드편을 감독하며,아카데미 수상작 ‘오피셜 스토리’를 감독한 루이스 푸엔소가 아르헨티나편을 맡는다.
또 아버지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끌려간 후 나치와 싸웠던 보이테크 야스미가 체코편을,아카데미상 후보작이었던 ‘도둑’의 감독 파벨 추크라이가 러시아편을,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아들인 야노스 사스가 헝가리편을 각각 감독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주로 쇼아재단 아카이브를 통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각기 5개국 고유의 언어로 증언한 기록들로 편집,구성된다.
지난 93년 홀로코스트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스필버그 감독은 “홀로코스트 역사를 가르치고,홀로코스트 부인자나 인종증오자와 대결하기 위해 이러한 다큐멘터리가 필요하다는 세계 각국 교육자들의 요청에 따라 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장환 jc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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