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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포커스―동화기업]폐가구 월2500t수거·재활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13 06:19

수정 2014.11.07 14:00


‘이제 폐가구도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목질 판상재 및 인테리어 소재를 생산·판매하는 인천 소재 동화기업이 폐가구 재활용에 팔을 걷고 나섰다.이 회사는 폐가구를 비롯, 폐목재를 재활용해 지난해만 87억원의 재료비를 절약했으며 27억5000만원의 매립비용을 절감해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커다란 효과를 거뒀다.

특히 99년부터는 서울시의 1개월 폐가구 발생량 약 6000t 중 2500t을 수거, 재활용하고 있다.최근에는 폐가구의 원활한 수집을 위해 서울시 25개 구청 청소과 재활용 담당자들을 인천 공장으로 초청,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회사가 폐목재 재활용을 시작한 것은 지난 95년.미국서 폐목재 파쇄기를 처음 도입, 파렛트류·포장박스재·가로수 전지목 등으로 가구·인테리어·건축내장재의 소재인 파티클보드(PB) 제작했다.이어 98년에는 폐가구를 분쇄해주는 연간 20만t 규모의 칩(chip) 공장을 준공, 재활용 사업을 더욱 확대했다.이 공장은 금속·모래·비닐 등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승명호 동화기업 사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 폐가구·폐목재의 재활용 비중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재활용함으로써 생산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보호까지 이중효과를 누릴 수 있어 우리에겐 소중한 자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48년 설립된 동화기업은 75년 PB공장을 준공하면서 노동집약적 제재산업에서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시작했다.이후 86년 중밀도 섬유판(MDF)공장 건설을 출발점으로 목질판상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대성목재를 인수한데 힘입어 올해 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 지난 2월 서울 논현동에 대형 인테리어 전시장을 열고 단순 목판재 제조업체에서 탈피, 인테리어소재 생산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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