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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연중기획-이제는 중국이다]톈진시 후치아징 부주임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1.02 07:16

수정 2014.11.07 13:06


【톈진=장인영특파원】“최근 톈진을 방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이곳 투자환경이 좋아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투자규모가 일본·대만을 제칠 것입니다.”

톈진시 대외무역위원회 제2인자인 후차징(胡洽經) 부주임은 현재 톈진의 외국 투자규모 순위는 홍콩·미국·일본·대만·한국의 순인데 앞으로 한국이 미국에 이어 3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후 부주임을 만나 톈진시 투자환경과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톈진시의 특징은.

▲톈진은 개방이후 21년간 큰 변화를 이루고 있다.
톈진은 개혁·개방 초기부터 대외개방을 실시한 도시다. 역사적으로도 중국 동북지역의 경제 중심지역으로 명성과 함께 부를 축적해온 곳이다.톈진은 제조업이 활발한 곳으로 현재 1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외무역무역위원회가 하는 일은.

▲이곳은 외국인투자서비스센터다. 투자유치뿐 아니라 투자이후의 각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 건물 내에서 모든 서류상의 투자절차를 끝마칠 수 있다. 이같은 일관된 서비스는 중국에서 톈진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한국기업 투자현황은.

▲한국의 10대그룹은 모두 톈진에 들어와 있다. 약 8억달러를 투자한 삼성이 제일 많으며, LG도 중국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영창피아노는 중국내에서 유명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재 톈진의 한국인 상주인원은 6000명을 넘으며, 한국식당만도 60여개에 달하고 있다. 또 한국상인회와 톈진정부와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톈진시의 투자매력은.

▲톈진은 중국내에서 제조업이 앞선 곳으로 노동력의 질이 좋다. 이곳에는 난카이대학·톈진대학과 같은 명문대학뿐 아니라 20여개 기술공업대학 등에서 기업에 양질의 인재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과 가까우면서도 땅값은 베이징의 2분의 1, 상하이의 3분의1 수준이다. 또 노동자 임금도 상하이의 2분의1, 베이징의 3분의 1인데다 물가도 안정돼 있다. 여기에다 육상 및 해상 운송 등 교통이 편리하다는 강점까지 갖추고 있다.

톈진에 진출한 외자기업의 평균이윤이 다른 지역 평균보다 2.5% 높으며 특히 매출액이나 이익 증가율이 상하이 푸둥지구나 베이징보다 높다.

―외국인투자 절차와 혜택은.

▲필요한 서류를 완벽하게 갖추면 3일만에 허가가 가능토록 했다. 늦어도 보름내에 투자절차가 모두 끝난다. 또 톈진은 경제특구를 만들고, 부두 안에 자유무역지역을 설정했으며, 첨단기술개발구·경제기술개발구 등 각종 개발단지에 입주하는 외국기업에 세금감면 등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톈진시의 앞으로의 외자유치방향은.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톈진에서는 지난 93년부터 대형 국영기업의 개조작업에 착수했는데 현재 80%이상의 구조조정을 마친 상태다. 많은 국영기업들이 외국기업과 합작했다.
톈진정부는 각 부문에서 우수한 해외기업과의 합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그동안 세계 500대기업과 접촉했으며, 이 가운데 76개가 톈진에서 합작으로 68억달러를 투자했다.
톈진시는 외국의 첨단기업·대기업들과 함께 발전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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