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학습지 교사 절반 정규직 전환 희망 안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8.27 10:00

수정 2014.11.07 14:26


학습지 교사의 절반 가까이는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동계가 레미콘 운송기사와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등 특수고용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산업협회가 최근 한국리서치에 의뢰, 근무경력 1년 이상인 학습지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52%인 517명만이 정규직으로 전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교육산업협회는 대교와 구몬, 영교, 웅진, 윤선생영어, 재능교육, 한솔교육 등 국내 유수의 학습지회사 7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정규직 전환을 희망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회사로부터 구속받기 싫어서(40%) ▲일정한 근무시간(22%) ▲가사생활에 지장(17%), ▲소득감소(10%)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정규직 전환을 바라는 학습지 교사 517명 가운데 191명 만이 근로자성을 인정받은 뒤에도 계속 학습지 교사로 근무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학습지 교사 1000명중 19% 만이 동일 직업인 학습지교사로서 정규직전환을 희망하는 셈이다.


한편 학습지 교사의 월평균 소득은 173만원으로 전체의 37%가 자유로운 업무수행때문에 이 직업을 택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56%는 자유로운 출퇴근이 학습지교사의 장점이라고 답변했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학습지 교사는 대부분이 여성으로 20대 연령의 경우 소득이나 복지 혜택보다는 회사로부터 구속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며 “30∼40대 기혼여성은 가구내에 주수입원이 있는 만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성과급제에 대체로 만족했다”고 분석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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