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이번엔 현회장 반박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2.08 10:28

수정 2014.11.07 11:57


현대엘리베이터가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명예회장이 지난 3일에 이어 8일 신문광고를 통해 발표한 석명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면서 또다시 KCC에 대한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8일 ‘정상영 명예회장의 석명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라는 제목으로 A4용지 10장 분량의 반박문을 발표하고 “정명예회장은 처음부터 현대그룹 탈취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으며 이번 사태와 관련없는 김문희 여사를 지목,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반격을 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반박문에서 “정명예회장은 90억원 추가 담보 제공 당시 정몽헌 회장소유의 자택과 김문희씨 소유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70만주를 담보로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며 “당시 정몽헌 회장은 본인 소유의 용인 소재 임야를 제공하려 했으나 담보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어 “정명예회장이 확보한 290억원의 자금(담보분)은 유가족이 상속을 포기할 경우 정몽헌 회장의 차입금을 대신 상환하고 구상권을 행사, 엘리베이터 주식70만주를 소유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KCC측은 현대 경영권확보를 위해 담보권 실행을 서둘러 줄 것을 해당 금융기관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오는 15∼16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공모를 앞두고 최근 이 회사 주가의 이상과열 조짐과 관련, ‘증자 방해세력의 개입이 의심된다’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금감원에 주가 과열양상의 경위 및 매매 동향에 대한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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