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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포커스] 이양구 동성제약 사장,中염모시장서 글로벌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6.10 11:19

수정 2014.11.07 17:56


극심한 불황이 의약품 매출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는 가운데 내수시장의 부진을 중국시장에서 극복하고 있는 제약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염모제 ‘쎄븐에이트’와 배탈설사 치료제 ‘정로환’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의 이양구 사장(43)이다.

그는 지난 4월 중국 최대의 유통전문회사인 윤생당과 염모제 완제품인 ‘오마샤리프’ 200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여느때보다 분주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오마샤리프는 두피를 보호하면서도 염색된 모발이 장기간 지속되도록 조성물 특허를 받은 고급 염모제다. 현재 중국 시장에 들어와 있는 로레알, 비겐, 레브론 등 유명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동성은 이미 4년 전부터 중국내 15개성에 대리점을 개설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중국당국에서 염모제 8개 품목을 허가받는 등 현지 런칭작업에 매달려 왔다.

또 최근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상하이 국제미용화장세제용품 박람회’에 참가해 동성제약의 오마샤리프 브랜드를 직접 설명하는 등 시장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판촉 및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오마샤리프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신할 수 있었다”며 “향후 3년 이내에 최소 800만달러를 중국 시장에 수출하고 품목도 화장품까지 다양화하여 내수시장의 어려움을 해외에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와 아랍권, 아프리카 시장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베트남 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오마샤리프 화장품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제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사장이 염모제와 화장품 등 오마샤리프 수출지역을 세계로 넓히려는 것도 베트남에서의 성공 때문이다.


이사장은 “앞으로 우수한 신약 도입과 대체의약품 개발 등 시장 우위 제품을 확대해 제약사업의 비중을 넓혀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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