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영웅 고 손기정 옹의 손녀 손은경씨(27·일본 거주)가 하프 마라톤 레이스에 출전했다.
손씨는 14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2회 손기정배 스포츠서울 마라톤에서 할아버지가 36년 베를린올림픽 우승 당시 등에 붙이고 뛴 배번 382번을 달고 레이스에 나섰다.
손씨는 “어릴 적 할아버지와 함께 뛰던 추억을 가슴에 안은 채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씨는 2년 전부터 마라톤 훈련을 해 2시간30분대의 하프 코스(21.0975㎞) 기록을 갖고 있다.
이날 레이스에는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김광선, 박시헌, 역도 금메달리스트 전병관도 참가했다.
한편, 손옹의 외손자 이준승씨(37)는 이날 외할아버지를 추모하는 ‘손기정사이버기념관(www.손기정.com)’을 오픈한다.
이 사이트에는 손 옹의 생전 모습과 학창시절, 한국마라톤의 역사, 베를린올림픽 우승 장면, 서울올림픽 영상물 등이 실린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