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복싱 첫 여성심판인 신경하씨(35)가 B급 심판으로 승격됐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28일 경기 고양시 문예회관 특설링에서 열린 프로복싱 랭킹전에 앞서 신경하 심판을 C급에서 B급으로 승격시켰다.
신씨는 이로써 입문 3년여 만에 B급 심판 자격을 따냄에 따라 기존 4라운드에서 6, 8라운드 경기까지 주심을 맡게 돼 위상이 더욱 커졌다.
그는 이날 여자경기인 오수현(풍산체)과 박미나(리빙체)의 4라운드 경기에 주심으로 나섰지만 다음부터는 6라운드 이상 경기를 책임질 예정이다.
신씨는 “B급 심판이 돼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어진 책임만큼 최선을 다해 여자가 아닌 심판으로서 인정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투위원회 관계자는 “신경하 심판이 잘하고 있어 B급 심판에 올라섰다”며 “앞으로 여자복싱이 중요해지는 만큼 그가 해줄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복싱에어로빅을 배우다 지난 2002년 3월 수습심판으로 복싱계에 발을 디딘 신씨는 1년 만인 지난해 3월 ‘C급 복싱심판’을 획득, 한국 프로복싱 여자심판 1호로 등재돼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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