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개발 목적이 없는 그린벨트내 토지 221필지 66만500평(감정가 481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직접 매수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한국토지공사를 통해 지난 9월1일부터 열흘간 실시된 그린벨트 매수신청 접수결과 신청된 647필지총 253만8000평을 대상으로 매입적정성 여부 평가와 현지조사,‘개발제한구역 토지매수 및 관리심의위원회(위원장 도시국장)’의 심의 등을 거쳐 신청 면적의 26%인 66만500평에 대해 계약체결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그린벨트 토지 매수금액은 정부가 당초 책정한 매수 목표액 358억원에 비해 123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협의과정에서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 것을 감안했다는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지역별 매수규모는 경기지역이 53필지 21만425평으로 건수와 면적이 가장 많고 ▲경남 51필지 10만2587평▲서울 13필지 2만1858평▲광주 22필지 5만8267평▲대구 20필지10만4445평▲인천 13필지 3만1142평▲경북 13필지 1만7157평▲충남 9필지 4만6032평▲부산 7필지 4만9368평▲대전 5필지 2074평▲전남 3필지 5447평▲울산 2필지 1만1681평 등이다.
건교부는 이들 매입대상 토지 소유자에 대해 매수가격을 통보하고 이달 말까지 매수협의를 벌여 계약 체결을 완료한 뒤 매수한 토지는 그린벨트로 그대로 존치하면서 공원 등 도시 용도에 맞게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건교부는 그린벨트 구역조정 이후에도 존치되는 지역의 민간소유 토지에 대해 내년에도 매수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내년 예산에 관련 비용 698억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매수대상 그린벨트 토지는 ▲조정가능지 및 집단취락 등 해제예정지와 인접한 곳▲개발압력 차단효과가 높은 경계선 지역▲환경성평가 등급이 높아(5등급) 개발 압력이 높은 곳 등이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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