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정대근)는 4일 오전 장애인 시부모를 14년간 봉양해온 김영옥씨(40·충북 청원) 등 11명을 ‘농협효행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100만∼3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대상자로 선정된 김씨는 중풍과 치매로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1급 장애인인 시어머니와 5급 장애인인 시아버지를 14년 동안 봉양해 대상을 받았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우유를 돌려 가족들의 생계를 꾸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수 년간 받아내는 등 시부모의 손발이 돼 봉양하고 있는 것. 그래도 항상 밝은 표정의 김씨는 틈만 나면 채소를 길러 충북 청주 육거리 새벽시장에 내다팔아 자녀 3명의 뒷바라지까지 해 마을 주민들로부터 ‘심청이가 따로없다’는 말을 듣고 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