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의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워터파크와 영화관, 대형할인마트 등 민간 상업시설의 유치가 추진된다.
그간 공익적으로 운영돼온 엑스포과학공원이 수익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연계돼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지방공사로서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신규 민자유치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대전시에 건의했다고 7일 밝혔다.
과학공원은 신규 민자사업으로 오는 2008년 이후 △CGV영화관 △하나로마트 △워터파크 △외국어 체험마을 등을 유치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CGV영화관의 경우 50억원을 투자, 기존 전시관 3개를 리모델링해 활용하게 되며 현재 CJ측과 임대 또는 위탁운영방안 등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연간 8억원의 수익및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공원측은 보고 있다.
공원부지 1500평을 활용하는 하나로마트는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농협과 투자협의 및 건축관련 법률검토를 진행중이다.
민자유치사업중 가장 규모가 큰 워터파크는 공원내 1만5000평의 부지가 활용되며 투자규모도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엑스포공원은 워터파크 공간·시설배치에 대한 제안공모를 검토중이며 정상가동되면 연 12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2500평의 부지에 조성되는 외국어체험마을은 240억원이 투입되며 현재 ㈜외국어체험마을측과 공간활용에 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과학공원 관계자는 “단순히 엔터테인멘트를 강조하는 상업시설이 유치된다면 엑스포과학공원이 쌓았던 공익적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면서 “국민과학교육 장으로서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선에서 민간상업시설 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업시설유치를 위해서는 토지이용계획의 변경이 선결과제로 남아있다. 먼저 현재 자연녹지로 돼있는 엑스포과학공원의 토지용도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해야하는 것.
과학공원측은 공원을 갑천 일대 성장동력지역으로 활용하는 ‘EPO U-City’ 구상안을 용도변경의 당위론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덕특구와 스마트시티, 갑천변, 둔산도심 등을 연결해 대전을 대표하는 미래첨단과학·문화·관광복합단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토지이용계획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공원 관계자는 “민간상업시설을 유치하기위해서는 대전시와 여론의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라면서 “공기업으로서의 자생력을 갖추고 공원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이번 민간투자유치는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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