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새로나온 책] 버드나무는 하룻밤에도 푸르러진다 外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13 16:34

수정 2014.11.05 12:53



■버드나무는 하룻밤에도 푸르러진다(장주경 지음/뿔)

‘죽음공장’으로 제1회 허균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첫 장편소설. 선사와 현대사를 아우르는 폭넓은 스케일, 흡인력 있는 서사와 낯선 상상력, 고인돌이라는 독특한 소재, 순우리말의 꼼꼼한 복원 등 최근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작품이다. 아득히 먼 시간을 사이에 두고 두 여자가 번갈아 풀어내는 이야기가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9800원

■왜 산중에서 사냐고 묻거든(정찬주 지음/비채)

남도 산자락에서 글쓰고 농사를 짓는 소설가 정찬주. 그는 세상으로부터 잊혀진 농부처럼 감자나 콩 농사를 지으면서 혹은 장작불에 고구마를 구워먹으면서 혹은 다람쥐나 뱀, 붓꽃, 원추리꽃 등 자연과 조우하면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온전한 삶인지를 나름대로 명상하고 사색한다.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정찬주의 산중의 소박한 삶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1만원

■빅뱅의 비밀(전3권·김활 지음/자음과모음)

열두 살짜리 영재 소년이 쓴 영재를 위한 수학 과학 역사 퓨전 판타지 소설로 빅뱅 이전의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판타지 형식을 빌려 풀어가고 있다.
오늘날의 저명한 과학자들에 의해서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빅뱅 이전의 우주에 대해서 과학적 창의력에 소설적 상상력을 가미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뿐만 아니라 무한소 세계에 대한 비밀을 밝혀줌으로써 빅뱅이 왜 일어났는지를 설명한다. 각권 9700원

■그리고 갑자기 천사가(하이메 바일리 지음/솔)

라틴 아메리카의 붐 세대를 넘어서며 새롭게 주목받는 페루 작가 하이메 바일리의 자전적 소설. 게으르고 까칠한 성격의 작가 훌리안과 평생 남의 집살이를 했지만 순수하고 맑은 심성을 간직한 메르세대스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뚜렷한 캐릭터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생생한 묘사,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 유머러스하고 생동감 넘치는 문체가 재미를 더한다. 9500원

■북유럽의 매력(황스자 지음/이스트북스)

저자는 북유럽 경쟁력의 핵심을 '지혜' '창의력' '기품' 등 세 가지로 나눠 북유럽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과 곁들여 소개한다. 또한 화려하고 넘치지는 않지만 평화롭고 여유로운 북유럽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면서 만족할 줄 모르고 한없이 무언가 절망하며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의 세태를 꼬집는다. 북유럽의 프레이켄스톨렌, 피오르드, 블루 라군 등의 아름다운 사진과 감각적인 디자인 용품 사진도 볼만하다. 1만2000원

■일본 열광(김정운 지음/프로네시스)

문화심리학자인 저자가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의 눈에 콕콕 박혔던 일본 문화의 키워드, 촘촘한 시선으로 탐색한 일본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 일본 만화에 나오는 여자는 항상 하얀 빤스를 살짝 보여주는가' '왜 일본의 불륜 영화에서는 꼭 기차가 나오는가' 등 전문적인 문화이론과 소소한 체험기가 종횡으로 엮어져 독자들이 일본을 새롭게 인식하는 체험을 하게 한다.
1만3000원

■한국불상의 원류를 찾아서2(최완수 지음/대원사)

불상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우리에게 전해져 왔는가를 탐구한 간송미술관 최완수 실장의 두번째 저서. 삼국이 영토분쟁으로 불안한 생활을 계속할 때에는 미륵이 출현해 현세의 고통을 제거해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미륵보살을 조성한다. 그러나 나라를 통일한 통일신라는 이 미륵보살상 대신 아미타 불상을 조성해 그 공덕으로 극락국토로 왕생하려 한다.
이때 조성된 불상은 팽팽한 비만감과 함께 차원높은 관응미를 드러낸다.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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