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장마철 전기·가스 안전사고 대비요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7.04 16:47

수정 2014.11.05 11:26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전기 및 가스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습기가 높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전기가 20배 정도 잘 통해 매년 발생하는 감전 사고의 절반이 여름철에 집중된다. 가스 누출에 따른 위험 역시 커진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4일 감전사고와 관련, “우선 전원차단기(두꺼비집)를 내린 뒤 사고를 당한 사람이 전선이나 도체에서 분리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기가 흐르지 않는 게 확인되면 의식·호흡·맥박 등의 상태를 살피고 인공호흡이나 심장 마사지 등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 증가로 여름철 전기 화재도 늘어나는 추세인만큼 한 달에 한 번 정도 누전차단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누전차단기는 버튼(적색 또는 녹색)을 눌러 ‘딱’ 소리가 나면서 스위치가 내려가면 정상이다. 누전차단기가 없는 일반주택의 경우 세탁기 등 물기가 많은 곳의 전기기구에 접지선을 설치해야 한다.

가정에서 누전이 발생하면 즉시 차단기를 열어야 하며 집이 물에 잠길 경우 전기콘센트 등을 통해 괸 물에도 전기가 흐를 수 있는 만큼 접근을 피해야 한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공사측은 전기안전공사(1588-7500) 등에 점검을 의뢰하고 비바람으로 전선이 끊기거나 전봇대가 넘어졌을 경우 즉시 전기고장신고(국번 없이 123)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집중호우로 침수가 예상될 때는 도시가스는 계량기 옆의 메인밸브까지, 액화석유가스(LPG)는 용기밸브까지 잠그고 체인을 이용해 안전한 곳에 고정시킬 것을 당부했다.


습기 제거를 위해 가스보일러를 가동시킬 때는 배기통에 물이 스며들거나 배기통이 보일러 몸체에서 이탈,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공사측은 지적했다.

침수지역에서 가스시설을 복구할 경우 도시가스와 LPG가스 모두 전문가에게 의뢰, 안전점검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하며 가스레인지와 가스보일러 등 가스용품은 진흙 등 이물질을 물로 제거하고 완전히 말린 뒤 반드시 안전점검을 받고 사용해야 한다고 공사측은 말했다.
가스안전공사의 긴급연락처(1544-4500)도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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