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의 계절, 배당주의 매력에 빠져볼까.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계절적으로 배당투자가 본격 부각되는 측면도 있지만 최근 지지부진하고도 예측 불가능한 장세를 감안할 때 배당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배당 투자는 그 매력이 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3·4분기에서 4·4분기로 향하는 지금, 배당투자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철맞은 배당주, 종목선정은
증시전문가들은 매력적인 배당투자를 위해서는 매수여력(자금유입)·금리수준·배당수익률·시황 등이 4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금리 상승세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3개년간 배당수익률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배당투자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가속화하는 최근의 시황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주어지는 투자자산, 배당주에 대한 상대적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는 분석이다.
13일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배당투자가 유의미한 시점은 4·4분기와 1·4분기로 지금부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배당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 중 순이익 성장 모멘텀이 유효한 종목을 골라내는 것이 신용경색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보다 보수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S-OIL, 한국프랜지, 대원강업, 한일이화, 강원랜드 등 코스피종목과 파라다이스, 피앤텔, 리노공업 등 코스닥 종목을 유망 배당투자 종목에 올렸다.
■배당투자에도 ‘격’이 있다(?)
NH투자증권 이혜진 연구원은 “배당투자에도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투자시에는 수익률 순위와 밸류에이션, 이익모멘텀 등을 따져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것. 이 연구원은 “코스피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의 월별 수익률 분석 결과 연말을 겨냥한 배당투자는 9월부터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년 이상 장기투자가 어려울 경우 2월 말에 매도하는 것이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누리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배당투자 관심주로는 국민은행·SK텔레콤·KT·S-OIL, 대구은행, GS홈쇼핑, 부산가스, 대원강업, 캠브리지 등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15개 종목이다.
이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보합과 하락국면에서 하방경직이 확보될 뿐 아니라 상승국면에서도 항상 코스피를 밑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배당주의 장기 성과는 매우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며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의 83개월(약 7년) 투자성과는 연환산 복리수익률로 29.4%,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압축시 34.4%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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