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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한류 넘어 지구촌 눈과 귀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08 19:07

수정 2014.11.06 06:55



“IT한류를 넘어 전세계인의 눈과 귀가 된다.”

지구촌 축제인 2008 베이징올림픽. 60억 세계인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이번 올림픽에서 국내 IT기술이 숨은 공로자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IT ‘한류’(韓流)의 주역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올림픽 정보를 무선 올림픽 프로젝트인 ‘와우’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인 와우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층 개선돼 휴대폰을 통해 이메일, 즉석 메신저 서비스 및 개인별 맞춤 올림픽 정보를 제공, 앞선 통신 기술력을 알릴 예정이다.


삼선전자는 또 중국 대표팀뿐만 아니라 올림픽 조직위 및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 올림픽 대표팀과 올림픽 위원들에게도 금도금 ‘듀오스폰’(SGH-D780), ‘올림픽폰’(G618) 등을 공급했다.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휴대폰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전세계인들의 발이 되는 베이징 지하철에도 국내 IT기술이 있다.

베이징 지하철은 지난 67년 지금의 1, 2호선 공사가 시작되는 등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그간 부랑자가 득실거리고 지저분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베이징의 자랑거리는 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베이징 지하철도 면모를 일신해 지금은 외국인의 경탄을 자아내는 도심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 뒤에는 국내 IT서비스 업체인 LG CNS의 숨은 공이 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맞춰 사업수주 2년여 만에 베이징 지하철 1호선, 2호선, 빠통선(八通線) 등 54개 역사에 1200여대의 자동운임징수 장비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 자동운임징수시스템 구축으로 그 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승차권 발급과 요금정산이 완전 자동화돼 베이징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의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림픽 기간 중 지하철 이용객의 수송 업무 효율성 및 안정성도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G CNS 중국법인 김양호 법인장은“올림픽에 대비한 베이징의 대표적 지하철 시설 정비 사업에서 LG CNS가 IT한류를 불어넣었다”고 자평하면서“IT한국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SDS도 베이징 우룬중신(五輪中心)역 등에 국내 지하철 승차권 발권 및 요금 자동징수시스템(AFC:Automatic Fare Collection)을 설치했다.
AFC는 철도나 지하철의 역사에서 승객들이 표를 받고 개찰구를 지나면서 비접촉식 IC카드를 이용해 요금을 결제하는 등 전 과정을 처리해 주는 첨단 IT 시스템이다. 삼성SDS는베이징 지하철 10호선의 22개 역사와 올림픽 지선 4개 역사 등 총 26개 역사에 이 시스템을 구축을 맡았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사진설명=LG CNS가 구축한 무인승차권발매기 앞에서 베이징시민이 승차권을 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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