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삼성서울병원, 망막세포종 치료후 시력보존 세계 첫 보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20 11:06

수정 2014.11.06 05:28


국내 의료진이 소아암의 일종인 ‘양측성 망막세포종’ 환자들이 안구와 시력을 보존하며 암을 치료할 수 새 치료법을 해외 학계에 보고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암센터 구홍회·성기웅·유건희(이상 소아청소년과)·함돈일(안과)교수팀은 양측성 망막세포종 환자의 안구 및 시력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결과가 최근 골수이식 세계 유명저널인 ‘본 매로우 트랜스플랜테이션(Bone Marrow Transplantation)’지에 보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구 교수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망막세포종으로 진단받은 환자 66명 중 양쪽 눈 모두 망막 세포종인 9명에 대해 고용량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병행 치료했다.

고용량 화학요법은 평소에 사용하던 항암제의 3∼5배를 투여해 항암효과를 극대화하는 치료법으로 보통 이렇게 항암치료를 강하게 하면 골수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의료진은 이때 미리 채취해 두었던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함으로써 골수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치료결과 9명 중 2명은 양쪽 안구를, 7명은 한쪽 안구를 보존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환자 모두 최소한 한쪽 안구와 시력을 보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또 방사선치료를 실시하지 않아 안면기형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성기웅 교수는 “이번 양측성 망막세포종에 대한 치료효과 입증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것”이라며 향후 해당질환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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