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세를 극적으로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이 9일 인천 월미도 해상에서 58년만에 재연됐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은 지난 1984년부터 매년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개최됐으나 올해는 해병대사령부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상륙작전 현장인 인천 앞바다에 실제 병력과 장비를 투입, 당시 모습을 재연했다.
이날 인천 자유공원과 월미도 일대에서는 참전용사와 시민, 장병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지켜봤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상륙작전 재연에는 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상륙함(LST) 향로봉함, 한국형 상륙장갑차(KAAV) 26대, 헬기 10대 등의 대규모 장비와 해병대, 육군, 해군 등 모두 375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상륙작전 재연에서는 해병대 수색대의 저고도 해상침투와 해상 강하, 고속단정을 이용한 퇴출, 맥과이어 시범 등을 선보이며 ‘호국충성 해병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홍희 해병대사령관은 “한·미 해병대는 58년 전 온갖 악조건을 극복하고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위기에 처한 조국의 운명을 되살리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면서 “3200명의 고귀한 영웅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천=seokjang@fnnews.com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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