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도시 부산이 국내 최초로 할리우드 장편영화인 ‘베벌리힐스 닌자2’ (감독 미치 클레바노프) 로케이션 현장으로 결정됐다.
16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1990년대 말 할리우드 히트작 ‘베벌리힐스 닌자’의 속편이 한국 제작사에 의해 내달 초 부산에서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베벌리힐스 닌자2’ 의 제작사인 한국 ATM 모션와이드사는 지난 6월 말 영상위 내 A·B스튜디오 2개 동의 촬영을 신청한 데 이어 최근 계약금 입금도 완료했다.
할리우드 장편영화가 부산을 촬영지로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튜디오 촬영기간은 10월 6일부터 11월 9일까지다.
이 작품에는 1980년대 한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전격 Z작전(원제 Knight Rider)’의 주인공 데이비드 핫셀호프, 최근 개봉한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여배우 린즈 링, ‘무간도’의 에릭 창이 합류했고 재키 찬(성룡)도 섭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례는 한국 투자·할리우드 제작으로 이뤄진 할리우드 영화의 한국 진출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며 “ 감독과 주연 배우, 스태프 등이 모두 할리우드에서 온다는 것은 이제 부산에서도 할리우드 영화 제작 시스템이 가능해진 것으로 해석해도 좋다”고 말했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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