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계를 빛낸 최고의 연구 성과는 무엇일까?’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19일 환자의 세포를 유전적으로 재프로그래밍해 맞춤형 질병치료 세포를 만드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연구를 올해 최고의 과학 성과로 꼽았다.
사이언스는 “유전자를 세포에 주입해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상태로 만드는 세포 재프로그래밍 기술과 이를 통해 만든 유도 만능줄기세포주는 파킨슨씨병과 제1형 당뇨병 등 난치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다”며 “이 기술은 생물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생명을 구할 의학발전의 희망을심어줬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사이언스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연구 다음으로 미국 연구진이 사상 처음으로 태양계 밖 외계행성을 직접 관측한 성과에 높은 점수를 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연구진은 중심별의 밝은 빛과 주변 행성의 희미한 빛을 구분해내는 가시광선 및 적외선 특수 카메라 기술로 각각 외계행성을 직접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사이언스는 이밖에 열대관성어인 제브라피시의 수정란이 빠르게 분열하며 배아를 형성하는과정을 촬영한 연구와 몸에 해로운 백색지방을 연소시키는 ‘좋은’ 갈색지방의 기능규명, 우주에 존재하는 양성자와 중성자의 총질량 계산, 털매머드와 암환자 게놈지도 완성에 토대가 된 빠르고 값싼 유전체 해독기술 등을 10대 과학성과로 선정했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끈 장면으로는 우주 탄생의 비밀과 ‘힉스입자’탐색에 나설 유럽인자물리연구소(CERN) 거대강입자가속기(LHC)의 첫 빔 발사를 꼽았다.
2009년에 주목할 분야로는 내년에 공개될 옥수수 게놈 분석과 교토의정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코펜하겐 국제 기후 정상회의, 암흑물질 연구, 다윈 탄생 200주년을맞아 활기를 띨 종 분화 관련 유전자 연구, 미국 페르미연구소의 테바트론 실험 등을 선정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