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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살리기에 내편 네편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09 22:28

수정 2009.04.09 22:28



【수원=이정호기자】 현 정부의 ‘특권교육’을 심판하겠다며 민선 경기도교육감 출사표를 던진 범민주·진보 진영의 김상곤 한신대 교수(59)가 지난 8일 당선되면서 교육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김 당선자가 내세운 교육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특권교육’ ‘줄세우기 경쟁교육’ 심판 및 ‘공교육 혁신’과 ‘차별 없는 교육’으로 압축된다.

그러나 임기가 1년2개월에 불과해 중장기 계획보다는 혁신학교 신설 등 단기간 실현 가능한 정책 실행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의 교육정책은 사교육비 부담 경감과 인성계발, 학력신장 등을 위해서는 공교육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밀·과소학급 해결을 위한 ‘혁신학교’가 도내 곳곳에 들어서게 된다.


혁신학교는 학급당 학생을 25명 이하로 편성해 아이들의 문제해결 능력 향상, 수준별 맞춤지도로 학교 만족도 증대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우선 일부 지역을 선정해 시범 운영한 뒤 문제점 파악,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점차 확대시킨다는 복안이다.

차별 없는 교육으로는 ‘온라인 방과후 학교’와 ‘온라인 학습자료실’이 도입돼 사교육을 줄이고 24시간 학생지원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 및 안전한 급식 제공을 위해 100% 직영화도 추진된다.


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한다는 취지의 특수목적고, 자립형사립고는 당분간 신설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학교가 당초 취지와 달리 일류대학으로 가기 위한 지름길로 잘못 인식되면서 교육의 차별화·서열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게 김 당선자의 판단이다.


김 당선자는 “교육 살리기 및 우리 아이들 교육 문제에는 진보와 보수, 내 편과 네 편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도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했던 상대 후보는 물론 누구와도 머리를 맞대고 당면한 문제를 고민하고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jungle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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